사회대개혁 총선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국회의원 지역구인 전국 253개 지역 동시다발 1인시위 진행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 대표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3.28 사회대개혁-총선승리 1만 공동행동' 민중요구안 발표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과 민중공동행동 대표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3.28 사회대개혁-총선승리 1만 공동행동' 민중요구안 발표를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위원장 김명환)과 민중공동행동이 28일 국회의원 지역구인 전국 253개 지역과 서울 국회, 영등포 일대에서 ‘사회대개혁·총선승리’를 선포하는 온라인 민중정치대회를 열었다.

민중공동행동은 애초 4·15 총선을 앞둔 28일, 민중요구안을 발표하는 대규모 3·28 민중대회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범국민적인 ‘물리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의 민중대회가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온라인을 활용한 변화된 방식으로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촛불항쟁 후 3년이 지났으나 첫 총선을 맞는 마음이 무겁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이루지 못한 채 촛불 민의 이행이 지체되고 역주행한 3년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서울 국회 앞에 빈 의자 300개를 설치하고 유튜브 생중계로 전국 253개 지역에서 열린 실천활동을 소개했다. 빈 의자 300개는 국회의원 숫자를 의미한다. 각 지역에서 1인시위에 참가한 민중들은 3·28 민중공동행동 홈페이지(328action.net)에 인증샷을 올리고 당일 실천행동 사진을 게재했다.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한 김태복 민주노총 대외협력부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민중단체 회원들이 ‘21대 국회는 노동자·민중의 국회가 돼야 한다’는 요구를 보내왔다”라며 “반드시 바뀌어야 할 국회 앞에서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빈 의자를 놓고 전국이 이곳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온라인으로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라고 이날 온라인 민중정치대회 취지를 전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도 전국에서 힘을 보탰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하루 전인 27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진행했다. 노의학 대구본부 통일위원장은 “이번 4·15 총선에서 반통일 적폐세력을 반드시 걸러내야 한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노동자의 힘을 보여주는 총선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수명 보건의료노조 인천사랑병원 지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정당이 총선에 민심을 얻고자 선심성 대책을 남발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보다 장기적인 시야로 의료공공성 확대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길수 대전세종지역 서비스노조 조직국장은 “4·15 총선에서 촛불국회가 실현돼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라며 “조합원들과 함께 진보정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원도 춘천에서도 힘을 보탰다. 황선재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강원지역버스지부 춘천시민버스지회 지회장은 “춘천시민버스 노동자들은 춘천시민들의 안전한 이동권과 버스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 1일 2교대제와 완전공영제 쟁취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이번 총선에서 노동자들의 요구인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가 관철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중당 부산 사하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김진주 학비노조 부산지부장은 “막말정치를 끝장내고 비인간적인 신분제도인 비정규직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함께 한다”라며 “오늘 1인시위에 나선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큰 응원을 보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충남 천안터미널 앞 공동행동에 참여한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충남대전지역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국민들이 공공의료시설인 지방의료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라며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공공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 정당과 정치인을 뽑아 제2, 제3의 전염병에 대응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본부장은 “특히 충남 서산, 대산처럼 석유화학사고로 인한 중대재해 및 중대재난 사고의 우려가 있는 지역에는 그에 걸맞게 특화된 공공의료시설이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산별 대표자들과 간부들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집단 1인시위를 이었다. 공무원노조와 금속노조, 전교조, 보건의료노조, 비정규교수노조는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건설산업연맹과 화학섬유연맹, 서울본부, 교수노조, 대학노조, 민주여성노조는 여의도문화광장에서 피켓팅을 진행했다. 사무금융연맹은 여의도역 4번출구, 공공운수노조와 언론노조, 정보경제연맹은 영등포역 3번출구에서 집단 1인시위에 함께했다.

적폐정당인 미래통합당사 앞에서는 민주일반연맹과 서비스연맹이 1인시위를 진행했고, 총연맹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여 국민들에게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여의도 인근 집단 1인시위에 함께해 “오는 4·15총선에서 노동자와 민중을 위한 21대 국회를 만들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한다”라며 “한국사회의 경쟁 중심을 사람과 노동중심의 사회로 바꿔가는 노력이 4.15총선 과정에 놓일 것”을 주문했다.

3·28 온라인 민중정치대회는 오후 4시30분경 마무리됐다. 국회 앞에선 온라인 생중계가 끝난 뒤 민중공동행동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요구안’을 발표했다.

한편,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과 함께 오후 5시부터 ‘박근혜의 거대양당 퇴출, 무인의자 집회’를 진행, 라이브 생방송으로 이날 1만 민중공동행동에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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