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019년 한해 7명 노동자 사망, 전원 하청노동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대우건설이 2020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의원실에 제출한 ‘2019 중대재해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해 대우건설 현장에서 7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전원 하청노동자들이다.

살인기업 2위로 노동자 6명이 사망한 현대건설을 뽑았다. 이곳 역시 전원 하청노동자였다. 3위인 GS건설은 사망 노동자 5명 중 3명이 하청노동자였고, 공동 4위인 롯데건설, 한신공영, 수성수산에서는 각각 4명의 하청노동자들이 산재 사망했다. 특히 수성수산에서 사망한 하청노동자 4명은 모두 이주노동자였다.

2020년 살인기업에 선정된 13개 기업에서 사망한 노동자 51명 중 40명이 하청업체의 노동자였다. 2019년 살인기업에 선정된 9개 기업에서 사망한 노동자의 하청업체 비율보다 10%나 증가했다.

노동자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국회는 노동자의 죽음을 멈추기 위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추락, 끼임 등으로 매일 발생하는 노동자의 사망은 노동자 과실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위험의 구조를 만들고 방치해서 발생하는 기업의 구조적 살인행위”라며 “김용균 사망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 개정됐지만 계속되는 외주화로 건설, 조선하청 노동자, 이주노동자 죽음이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우건설은 2010년 13명, 2013년 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해 최악의 살인기업에 2회나 선정된 바 있다. 김형 대표이사가 대우건설 취임 이후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안전을 강조했지만 이후 3달 채 지나지 않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기획 감독에도 불구하고 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한편 이날 2020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으로 한국마사회와 고용노동부가 선정됐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2005년 개장 이래 2019년까지 고 문중원 경마기수를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한 해 이주노동자 104명이 사망한 데 따른 책임을 물어 특별상을 받았다. 노동부는 이주노동자 산재사망에 책임이 있는 사업주를 상대로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고, 이주노동자들의 고용허가제 폐지 요구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지난해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김태규 노동자의 유가족 김도현 씨는 “동생은 용역 노동자라는 이유로 가장 높은 곳에서 일했지만 안전화, 안전모, 안전벨트 등 안전장비를 지급받지 못했고 안전대와 안전망은 어디에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공동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노동자가 하루에 5~6명이 사망하고 있는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산재사망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하고 발표하고 있다.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고 김태규 노동자 유가족 김도현 씨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유가족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고 김태규 노동자 유가족 김도현 씨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에서 유가족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건강연대, 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등 '산재사망 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문중원 열사의 아버지 문군옥 씨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마친 후 산재사망 노동자를 상징하는 안전모와 안전화에 헌화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문중원 열사의 아버지 문군옥 씨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마친 후 산재사망 노동자를 상징하는 안전모와 안전화에 헌화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김용균재단 이사 김미숙씨와 고 김태규 노동자 유가족 김도현 씨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마친 후 산재사망 노동자를 상징하는 안전모와 안전화에 헌화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김용균재단 이사 김미숙씨와 고 김태규 노동자 유가족 김도현 씨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2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마친 후 산재사망 노동자를 상징하는 안전모와 안전화에 헌화를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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