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행진단과 함께 한 2020 부산차별철폐대행진 2일

2020 부산차별철폐대행진 2일째, 중앙대행진단이 마련한 요구안 배너를 든 참가자들
2020 부산차별철폐대행진 2일째, 중앙대행진단이 마련한 요구안 배너를 든 참가자들

2020 부산차별철폐대행진(아래 대행진) 2일째인 4일은 오전 8시 서면교차로에서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출근선전으로 시작했다. 이날은 차별철폐대행진 일정으로 전국을 순회 중인 민주노총 윤택근 부위원장을 비롯한 중앙대행진단이 함께 했다.

출근선전을 마친 행진단은 상공회의소(범내골)로 이동해 ‘재벌개혁 투쟁 대행진 선포식’을 열었다. 윤택근 중앙대행진단 단장은 선포식에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코로나 방역을 칭찬하지만 매년 2,400여 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죽고 있다. 매일 8명의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과 재벌은 뭘 하고 있나”라면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목숨을 담보로 일하는 비정규직이 천만을 넘었다. 재벌이 자신들의 부를 위해 천만이 넘는 비정규직을 양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2020년 최저시급이 고작 8,590원인데 정몽준의 시급은 3,100만 원이고 이재용의 시급은 5.600만 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이건희의 시급은 무려 1억 9천만 원이다”라며 “코로나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은 재벌은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맬 때 자신들의 배를 태우고자 탐욕을 드러내고 있다. 재벌체제 청산해 노동자들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자”라고 외쳤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박정애 삼성서비스지회 수석부지회장, 남영란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집행위원장, 최승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재벌특위장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박정애 삼성서비스지회 수석부지회장, 남영란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집행위원장, 최승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재벌특위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노동자 서민을 착취하는 본산이 상공회의소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재벌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가진 것 단 한 푼도 내놓지 않았다”라며 “차별철폐대행진과 재벌 체제 해체 투쟁을 계기로 이 땅 노동자 민중이 주인 되는 체제와 정치를 만들자”라고 당부했다.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이재용을 감옥에 가두는 상징의식을 펼친 후 현대백화점으로 이동했다. 현대백화점 앞에서는 현대 재벌들의 얼굴에 빨간딱지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부산경총(범일동) 앞에서 오전 일정을 마무리 한 참가자들은 민주노총 부산본부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경총 앞에서 발언한 최승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재벌특위장은 “‘감히 노동자들이 사장님에게 덤비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 경총의 설립 목적이다. 코로나 위기로 노동자들은 너무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재벌은 천문학적 돈을 쌓아두고서도 앓는 소리를 하며 세금을 깎아달라, 노동자들을 쉽게 해고할 수 있게 해 달라, 노조를 없애달라 요구한다”라고 분노했다.

최 재벌특위장은 “재벌은 곳간에 쌓아 둔 돈을 노동자 민중에게 돌려주고 스스로 세금을 더 내야 한다. 한 사람의 노동자도 해고하지 않고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라면서 “노동자들이 자유롭게 노동조합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고 성실하게 교섭해야 한다. 이 요구들을 당장 실현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경총은 해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행진단은 오후 2시 부산노동청 앞에서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후 전교조 부산지부 강당으로 이통해 ‘민주노총 재벌체제 개혁 투쟁’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한 후 2일째 일정을 마쳤다.

출근선전 후 김재남 부산차별철폐대행진 단장의 마무리 발언을 경청하는 참가자들
출근선전 후 김재남 부산차별철폐대행진 단장의 마무리 발언을 경청하는 참가자들
삼성생명 앞에서 이재용을 감옥에 가두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검찰은 오늘(4일)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생명 앞에서 이재용을 감옥에 가두는 상징의식을 펼쳤다. 검찰은 오늘(4일)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대백화점 앞에서는 현대 재벌들의 얼굴에 빨간딱지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 앞에서는 현대 재벌들의 얼굴에 빨간딱지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경총 앞에서 진행한 결의대회
경총 앞에서 진행한 결의대회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적용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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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재벌체제 개혁 투쟁 강연과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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