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차별철폐대행진 3주차 강원 이어 경북, 인천, 경기 진행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쌍용양회 출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쌍용양회 출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 2020 차별철폐대행진단이 거리로 나와 ‘먹고살자 최저임금’, ‘비정규직 철폐’, ‘열어라 재벌곳간’,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등의 핵심 요구를 내건 전국 순회가 3주차에 접어들었다. 대행진단은 15일 강원지역에서 순회 3주차 첫 일정을 시작했다.

대행진단은 이날 오전 강원도 동해시 쌍용양회 출근선전전 투쟁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중앙행진단과 강원지역본부, 사회변혁노동자당 등은 화학섬유식품노조 쌍용양회중기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단일규모 세계최대 시멘트회사인 쌍용양회 비정규직 웬말이냐?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를 직접고용하라’ ‘쌍용양회는 비정규직 남용 사과하고 즉각 직접고용 선언하라’ 등의 현수막을 펼쳤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대행진단장)은 출근선전전 투쟁 자리에서 “코로나 정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퍼스트 코로나를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전 사회는 노동자들이 죽어가는 사회였고,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정부는 노동자들이 죽어도 기업을 처벌할 의지가 없었다. 그러한 시대로 되돌아갈 수 없다. 우리가 돌아갈 사회는 죽지 않고 일할 권리가 있는 사회”라고 강조했다.

차별철폐대행진단은 쌍용양회 출근 선전전을 마친 후 고용노동부 태백노동지청으로 향했다. 이들은 태백노동지청 앞에서 ‘삼표시멘트 중대재해 사망사고 재발방지, 후속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5월 13일 삼표시멘트에서 비정규하청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한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산재 사고 원인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도 없이 공장설비는 재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강원도본부는 이와 관련해 면담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인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의 태도에 분노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지정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신승기 태백지청장은 연가를 내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차별철폐대행진단은 지청장과의 면담이 진행될 때까지 나갈 수 없다는 입장으로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3시간 가량 지나고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실무진 근로감독관들과 태백경찰서 정보과 경찰과의 면담이 진행됐다. 강원지역본부는 면담을 통해 사고현장 목격한 노동자 트라우마 치료 실시, 지금까지의 근로감독 조치 결과 공개, 직장내 괴롭힘 금지, 사고 공장설비 6호기 재가동 근거 제출, 6월 24일 태백지청장과 면담 등을 약속했다.

김영섭 민주노총 강원본부장은 “한달이 넘는동안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노동부 관리자는 회사 관리자 이야기만 듣고 시설관련해서 몰랐다. 48시간 이내에 중단됐던 설비가 다시 가동하고 있다. 가동중지가 아니라고 한다. 구두명령도 명령이다. 그럼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책임을 물을 것이다. 삼표시멘트는 눈 가리고 아웅으로 설비를 정비하고 있다. 땜질식이다. 또다시 삼표시멘트에서 노동자가 죽으라는 것이다. 지난 13일 이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도 지청장은 연가내고 도망갔다. 이대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형 삼표시멘트지부장은 “여전히 현장은 위험에 처해있다. 삼표는 아직도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늘도 면담을 위해 노동청을 찾았지만 도망가고 없다. 우리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억울하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니 하소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을 목격한 노동자들이 트라우마 고통을 겪고 있다. 술에 기운을 받고 잠을 자고, 연차를 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우리 투쟁만이 노동자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1년 내에 두 명이 죽었다. 노동부 압박해서 노동자가 안전한 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행진단은 면담 이후 태백지청에서 나와 삼표시멘트 공장으로 향했다. 오후 퇴근하는 노동자들을 만나 지금 현재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40여 명의 대행진단은 삼표시멘트공장 정문 앞에서 현수막과 손팻말 등을 들고 한 시간 가량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어서 삼척 시내로 이동해 강원지역 투쟁문화제를 개최했다. 문화제에 차별철폐대행진단을 비롯한 강원지역 속초, 강릉, 동해, 태백지부 등의 조합원 80여명이 참석했다.

문화제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윤보다 생명을 죽음의 외주화 중단하라” “모이자 7월 4일 비정규직 철폐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끝으로 산재 재난으로 사망한 노동자의 영정에 헌화를 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코로나19 예방 발열체크.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코로나19 예방 발열체크.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쌍용양회 출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쌍용양회 출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쌍용양회 출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쌍용양회 출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앞 '‘삼표시멘트 중대재해 사망사고 재발방지, 후속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앞 '‘삼표시멘트 중대재해 사망사고 재발방지, 후속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앞 '‘삼표시멘트 중대재해 사망사고 재발방지, 후속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하는 김영섭 강원지역본부장.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앞 '‘삼표시멘트 중대재해 사망사고 재발방지, 후속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하는 김영섭 강원지역본부장.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앞 '‘삼표시멘트 중대재해 사망사고 재발방지, 후속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 앞 '‘삼표시멘트 중대재해 사망사고 재발방지, 후속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 면담투쟁.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 면담투쟁.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 면담투쟁.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 면담투쟁.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 면담투쟁.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 면담투쟁.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 면담투쟁.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장 면담투쟁.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표시멘트공장 정문 앞 퇴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표시멘트공장 정문 앞 퇴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표시멘트공장 정문 앞 퇴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표시멘트공장 정문 앞 퇴근 선전전.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는 이재형 삼표시멘트지부 지부장.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는 이재형 삼표시멘트지부 지부장.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2020 차별철폐대행진 강원지역 순회. 삼척시내 강원지역 중대재해 사망사고 노동자 추모 차별철폐 투쟁문화제.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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