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 중집 참관 요구, “정당한 참관 권리 있어”
위원장, 회의 개최 불가 선언… 2일 추가 중집 열어 입장 밝히기로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2020년 제11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가 중단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9일부터 시작된 1박2일 제10차 중집에서 노사정 합의에 대한 결론이 나지 못하자 이날 오전 8시 제11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했다.

안건은 노사정 합의에 대한 건이었다. 이날 다수 언론은 ‘오전 10시20분 국무총리 주관으로 총리실에서 노사정 합의에 서명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다수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오전부터 민주노총을 찾아 항의했다.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는 하나였다. “노사정 야합을 파기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11차 중집은 개회되지 않았다. 김명환 위원장은 “절차에 따라 중앙집행위를 시작해야 하니, 중집 구성원이 아닌 조합원들은 이석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중집에 참관하는 것은 절차에 따라 중집 성원들의 동의를 얻고 위원장이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중집 참관은 당연한 것”이라며 “긴급하게 중집을 소집한 것과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노사정 합의를 하는 것인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일부 중집 성원들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 성원은 “본회의에서 진행될 내용이 이미 개회 전에도 다 나오고 있다. 이 자리에 온 조합원들은 왜 회의가 소집됐고 누가 소집했는지, 10시20분이라 보도된 합의 일정에 참석하는지 궁금해 한다”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김명환 위원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결국 김명환 위원장은 오전 10시12분, “오늘 회의 개최 불가하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개최가 불가된 것에 대해 내일 언론 기자 브리핑으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명환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이 자리를 뜨려하자 교육장에 들어온 조합원들은 ‘집행부 총사퇴’ 등을 요구하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막아서고 회의 진행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일 중 노사정 합의와 관련해 ‘위원장은 직권조인하지 않았다’라는 점을 명확히 한 보도자료를 준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민주노총 11차 중집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이날 중집은 열리지 못했다. ⓒ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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