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워킹그룹 해체! 남북합의 이행!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8.15 부산노동자대회

한미워킹그룹 해체! 남북합의 이행!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8.15 부산노동자대회
한미워킹그룹 해체! 남북합의 이행!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8.15 부산노동자대회

 

남북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을 오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했던 2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광복 75주년을 맞았다. ‘조선총독부’라는 별칭을 가진 한미워킹그룹은 남북관계를 경색에 이르게 했고, 기후위기가 초래한 홍수 재난을 복구할 여력이 부족한 가운데 한미군사 당국은 16일부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시작한다.

해마다 대규모로 8.15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던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집중 대신 지역별 대회로 진행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폭염경보가 내린 15일 오후 4시 남구 백운포 주한미해군 사령부 앞에서 부산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출입구를 하나로 만들어 체온을 재고 방명록을 작성하며 대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엄격히 관리했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역할을 맡아 서울에 상주하는 김재하 부산본부장을 대신해 김재남 부본부장이 대회사를 낭독했다.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은 “탈북단체의 전단 살포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집중호우로 온 국민이 수해복구에 매달려도 시원찮을 마당에 문재인 정부는 기어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강행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생명은 자주성이다. 자본에 대해 자주성이 없는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지키지 못하고 자본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어용노조일 뿐이다”라면서 “한 나라의 생명 또한 자주성이다. 외세에 대해 자주성이 없는 정권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외세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사대매국 정권일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 위원장은 “북에 대한 선제공격과 참수 작전을 포함한 이번 한미군사훈련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전쟁연습일 뿐이다. 생산의 주체이자 역사의 주인인 노동자들이 나서 남북 정상이 약속한 민족자주의 원칙을 이행하자”라고 말한 뒤 “5천만 민중의 노래이자 8천만 겨레의 노래가 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자”라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강성규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 이미경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부산본부장
조석제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강성규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 이미경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부산본부장

 

철도 노동자인 강성규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은 “공공철도를 지키기 위한 시작은 KTX와 SRT 통합이고 완성은 남북철도 연결이다. 문재인 정권은 최저임금이나 정규직화 약속뿐만 아니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약속도 지키지 않는다”라면서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내일부터 전쟁연습을 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강 수석 부본부장은 “약속을 지키기 않고 고통받는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지 않으며 재벌 퍼주기만 계속한다면 문 정권은 세상의 주인인 노동자들의 투쟁에 직면할 것이다. 분단을 넘어 모든 노동자들이 해방되는 길을 투쟁으로 열자”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폐점 매각 중단과 MBK 부동산 투기 규제를 촉구하며 15일부터 이틀간의 총파업을 이끌고 있는 이미경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부산본부장은 “MBK 김병주 회장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홈플러스 2만 노동자의 고용이 흔들리고 있다.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면서 “홈플러스 노조는 MBK와 싸워 밀실매각을 막고 임단협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 싸울 것이며 김병주 회장을 반드시 국정감사에 세울 것이다. 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부경몸짓패’가 힘찬 율동으로 8.15 부산노동자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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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현장노래패 ‘소리연대’의 공연. 백운포 주한미해군 사령부 앞에 울려 퍼진 ‘주한미군철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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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동자통일선봉대는 ‘찐이야’라는 노래를 개사해 흥겨운 몸짓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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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동자겨레하나 몸짓패 ‘반하다’의 주한미군철거가 몸짓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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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를 담은 상징의식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 한미워킹그룹, 미군세균전부대’라 적힌 가로 10미터, 세로 7미터의 대형 성조기를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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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회에 이어 ‘부산시민 8.15 시국집회’가 오후 5시 10분부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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