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들 집단 삭발…총파업 투쟁 의지

“노동법 개악마라! 더 이상 자르지 마라!”

직선 후보조 “노동개악 저지” 한 목소리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걸고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걸고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해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동시에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집단 삭발에 나섰다. 노동자들의 총파업 총력투쟁에 시동이 걸린 양상이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와 금속노조, 민주일반연맹은 총파업 총력투쟁 방침을 앞서 결정한 바 있다. 민주노총이 이날 농성과 삭발을 통해 의지를 밝힌 만큼 총파업 총력투쟁에도 활기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ILO 핵심협약 비준을 핑계로 전대미문의 역대급 노동개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비준이 발효되는 1년 동안 관련된 국내의 노동관계법을 국제 기준에 맞게 정비하라는 ILO 권고와 취지는 찾아볼 수 없다. 민주노총에 주어진 선택지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민주노총은 100만 조합원을 넘어 2500만 노동자의 생명줄을 자본의 무한 착취와 수탈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노동법 개악 저지에 모든 역량을 바쳐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삭발에 나서며 문재인 정권에 ‘횃불’을 들겠다고 선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박근혜를 몰아냈던 촛불은 횃불이 돼 문재인 정권을 향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ILO 핵심협약 비준이라는 개혁으로 치장하고 노동악법을 통과 시켜 재벌의 환심을 살 것이다. 민주노총의 25년 역사는 악법에 맞선 투쟁의 역사였다. 분명히 경고한다. 노동악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양동규 비대위 집행위원장과 엄미경, 정혜경, 이상진, 김흥수 비대위원도 함께 삭발에 나서며 총파업 총력투쟁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인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김유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도 결의 발언을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방침에 따른 조직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에 입후보한 4개 후보조 ⓒ 김한주 기자
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에 입후보한 4개 후보조 ⓒ 김한주 기자

특히 이날 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에 입후보한 4개 후보조도 함께 해 노동개악 저지 및 전태일 3법 쟁취 투쟁에 뜻을 모았다. 4개 후보조가 모두 정부의 노동법 개정을 ‘개악’으로 규정한 만큼 문재인 정권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의 역사는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쟁취와 확대를 위한 투쟁의 역사이고, 이를 막아서는 개악에 맞선 투쟁의 역사”라며 “민주노총의 2020년 11월은 거세게 밀려오는 노동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으로 그리고 전태일 3법 쟁취 투쟁으로 향하는 오늘의 역사”라고 했다.

1997년과 1998년 전국적으로 일었던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에 이어 2020년 문재인 정권에 맞선 총파업 투쟁이 다시 한번 펼쳐질지 주목된다.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걸고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걸고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걸고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걸고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김한주 기자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김한주 기자
발언하는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발언하는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김한주 기자
정혜경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김한주 기자
정혜경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김한주 기자
이상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김한주 기자
이상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김한주 기자
엄미경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김한주 기자
엄미경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김한주 기자
김흥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김한주 기자
김흥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 ⓒ 김한주 기자
양동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김한주 기자
양동규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김한주 기자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의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 김한주 기자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의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 김한주 기자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걸고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4일 오전 민주노총이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걸고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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