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캐나다 등 20여 개국 교원노조 대표 참가
한국 교사들이 처한 '교육권 위기'와 '정치기본권 부재 상황' 알려

▲ EI 제66차 이사회에 참가한 이사들이 UN 교직 고위급 패널(High-Level Panel on the Teaching Profession)에서 채택한 59개 권고문의 설명서를 들고 있다. (앞줄 왼쪽 네 번째가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 황현수 국제국장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3월 26일에서 2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국제교원노조총연맹(Education International, EI) 제66차 이사회에 참가했다. 전 위원장은 2021년 4월부터 EI 이사로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번 EI 이사회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20여 개국 교원노조 대표가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7월 아르헨티나 브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최될 EI 제10차 세계 총회(World Congress) 준비 상황에 대한 최종 점검을 위해 소집되었다.

이번 EI 이사회에서는 세계총회에 제출할 '각종 결의문 검토', 'EI 규약 및 규정 개정 내용', 'EI 집행 사업 David Edwards 사무총장의 보고서 채택', '4월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교직 정상 회의(ISTP)에 대한 상황 공유' 등을 다루었다.

특히,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교직에 대한 UN 고위급 패널'에서 채택한 권고문(United Nations Secretary-General’s High-Level Panel on the Teaching Profession)(->보기)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UN 교직 고위급 패널'은 전 세계적인 교사 부족 심화 현상, 기후 위기, 교육 양극화와 불평등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2022년 교육 혁신 정상 회의(Transforming Education Summit)에서 유엔 사무총장 직속으로 본 고위급 패널을 구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Kersti Kaljulaid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과 Paula-Mae Weekes 트리니다드 토바고 전 대통령이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UN 고위급 패널에는 EI 회장인 Susan Hopgood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EI 이사회에서는 59개로 구성된 교직에 대한 권고문을 세계 교직 역사상 최고의 성과물로 여기며 각국에서 이 권고문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EI 회원 단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를 위해 EI는 본 59개 조항에 대한 설명과 이를 각국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설명서를 만들어 배포하였다.

▲ EI 이사회에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해 한국 교사들의 전국적인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EI와 세계 교원노조에 감사함을 전했다 © 황현수 국제국장
▲ EI 이사회에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해 한국 교사들의 전국적인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EI와 세계 교원노조에 감사함을 전했다 © 황현수 국제국장

이 자리에서 전희영 위원장은 지난해 서이초의 비극적 사건으로 촉발된 한국 교사들의 전국적인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로 함께해준 EI와 세계 교원노조에 감사함을 전했다. 전위원장은 한국 교사들이 처한 교육권 위기와 노동·정치기본권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을 공유했다.

전 위원장은 '교사가 교육의 중심'이라는 유엔 사무총장의 고위급 패널 권고문(->보기)을 언급하며, 최근 한국 교육부가 늘봄학교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교원 노조를 업무방해로 고발을 검토 중인 상황도 함께 전했다.

David Edwards 사무총장은 작년 Wall Street Journal과의 인터뷰 내용(->보기)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한국 교사들이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고 EI는 한국 교사들의 투쟁에 항상 함께할 것이며, 한국 정부에 대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